▲ 만도 노조 파업에 사측 직장폐쇄 단행 /만도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주)만도가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부분파업, 태업 등을 이유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만도는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지난달 14일 잔업·특근 거부를 시작한 지 44일 만인 27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가 오늘(27일) 오전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사무직 인력으로 생산을 계속하기 위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평균 연봉이 9천만원을 상회하는 등 업계 최고의 근로조건에서 일하면서도 근로조건 향상과 무관한 요구로 회사 경영에 피해를 끼쳐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만도 지부 관계자는 "사측에서 조합원 평균 연봉이 9천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행 기본급 수준을 고려하면 조합원들이 연일 야근과 특근에 시달렸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사측의 주장에 맞섰다.
 
   현재 만도 지부는 깁스코리아 인수와 평택공장(제동장치 사업본부) 외주화 철회 등으로 요구하고 있다.
 
   만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완성차 업계로 파장이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직장폐쇄를 결정한 만도는 자동차 제어장치, 조향장치 등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해외 자동차업체에도 수출하는 부품업체로 종업원은 4천400여 명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국내 기준 3조4천억원,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5조3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