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관광지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과 평화누리 일원의 경기도유지를 출자받아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최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개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평화누리 일원 부지와 건물, 공작물 등 31만4천609㎡를 경기관광공사에 현물로 출자하고, 주식을 대체 취득하는 내용의 '2012년 제 12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254억5천200만원으로 추정되는 부지건물을 경기관광공사에 내어주는 대신, 주식 509만여 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변경안은 10월 임시회 때 도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임진각·평화누리 일대에 '분단과 평화'를 주제로 한 테마형 관광지를 조성하려는 경기도가 직접 부지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경기관광공사에 넘겨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추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임진각과 평화누리 일원을 통합한 DMZ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으로 분산된 관리운영 주체를 일원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도라산전망대 이전 및 신축사업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조성, 임진각·평화누리 통합 개발, DMZ 일원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의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관광공사에 '임진각·평화누리 통합개발 추진단'을 꾸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