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으면서, 송도에 위치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 경험을 갖게 되면서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송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도의 바이오 업체들이 생산시설 건립과 증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생산시설의 공정을 모두 마치고 외관 조경작업에 들어갔다. 생산동의 경우 현재 시험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동을 포함한 1단계 시설을 오는 9월까지 완공해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제넥신은 일본 아지노모토사와의 합작사를 통해 송도에 세포배양배지 생산시설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제 2공장 증설을 통해 5천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이넥스도 송도에 제 3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갖고 외부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동아제약은 오는 9월 약 14만5천200㎡ 부지에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공장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존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가 이후 송도의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며 "애초 바이오메디파크로 예정된 부지가 거의 소진돼 입주를 원하는 업체들은 빠른 투자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