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으로 내년부터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은행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리모콘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TV뱅킹이란 인터넷 뱅킹처럼 초고속망이 연결된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시청하면서 데이터 채널을 통해 계좌 조회, 자금 이체, 공과금 납부 등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케이블넷, 큐릭스 등 주요 케이블TV MSO(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데이터방송 부가서비스의 일환으로 TV뱅킹을 실시할 계획이고, 신한은행 등 금융권도 TV뱅킹을 시대적 조류로 보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소파뱅킹이라고도 불리는 케이블TV를 이용한 TV뱅킹 서비스 사업을 준비중인 곳은 통신사업자인 데이콤, 금융데이터 전문회사인 연합인포맥스, 아이엠넷피아 등 3곳.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사업자인 KDMC의 TV뱅킹 사업자로 선정된 데이콤은 경남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 등과 업무계약을 할 계획이며 내년 1월시범 서비스에 이어 3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조흥은행과의 계약을 눈앞에 둔 연합인포맥스는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알티캐스트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TV뱅킹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큐릭스, BSI 등의 MSO 권역에서 TV뱅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이엠넷피아는 우리은행, 농협과 계약을 하고 CJ케이블넷을 통해 서비스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제일은행과 이미 데이터방송의 부가서비스중의 하나로 TV뱅킹을 실시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KT 홈네트워크 컨소시엄에서 TV-뱅킹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