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경기도가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대비,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교부세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등 폭염피해 방지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폭염 취약 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마을회관 등에 충분한 냉방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것을 각 자치단체에 통보했고, 이러한 시설에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장치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필요한 운영비를 특별교부세로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정부 기조에 맞춰 폭염기간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에 추가되는 전기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5일 "어르신들이 부담없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일 부시장·부군수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내에는 경로당과 복지회관·보건소·금융기관 등 5천734곳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운영중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의 후원을 받아 연천·동두천·양주 등 7개 시·군의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선풍기 200대를 전달했다.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지난 3일 시흥시 대야동과 의정부 신곡동을 방문, 쉼터 운영 현황과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 준수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폭염 현장을 점검했다. 6일까지 계속되는 현장점검은 고양과 남양주·포천 등 8개 시·군을 추가로 방문한다.

주말 동안에는 31개 시·군에 경기도 현장상황지원관이 지도 점검에 나섰다. 경기도는 각 담당관과 과장 등 31명을 현장상황지원관으로 임명하고 시·군별로 독거노인·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서비스 추진 실태, 무더위 쉼터 관리 상황, 주민 홍보 실태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7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릴 실국장회의도 성남 구도심 쪽방촌 폭염현장서 개최하고 부채 1천개를 만들어 쪽방촌 노인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일 현재 폭염으로 인한 경기도내 인명 피해는 없으며 온열질환 환자만 20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종·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