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한다.

   웅진홀딩스는 16일 "MBK파트너스에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0.9% 전량을 매각하기로 15일 계약했다"며 "유입 자금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가액은 1.2조원이며 매각 완료 후 웅진코웨이 경영권은 MBK파트너스가 갖는다.

   매각은 이르면 내달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웅진은 지난달 KTB투자증권의 사모투자전문회사인 KTB PE와 함께 신설 법인을 만든 뒤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신설회사 설립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할 것으로 예상돼 상호합의로 투자 유치 계획을 해지했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MBK파트너스와 계약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으며, 더 빠르게 사업 구조의 안정화와 새로운 성장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은 웅진케미칼을 본래 계획대로 웅진코웨이에서 인수해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산업용수처리 시장과 국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작년 매출액은 1조7천99억원, 영업이익은 2천425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