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하만용 의장은 "국립자연사박물관 화성 유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국비 지원, 화성호 담수화 정책 폐기에 따른 해수유통 등 화성시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한 채인석 시장의 국토대장정 계획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만용 의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회견에서 "21일간에 걸친 대장정에 따른 시정 공백 , 신변 안전문제, 경제적 손실 등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서도 대장정을 시작하는 오는 24일부터 초반 3일간은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 현지에서 상주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다.
후반기 2년을 이끌 하 의장은 그러나 지난달 본회의 도중 집행부 공직자들의 집단 퇴장에 대해선 단호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 의사 결정에 대해 집행부 의견과 맞지 않는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집단행동 표현 방식으로 본회의장에서 무단 퇴장한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지은 하 의장은 "시민에 대한 기본 예의도 저버린 것으로 집행부의 합당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시공사 사장 해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특위 결과보고서 채택과 관련, 하 의장은 "큰틀에서 집행부측의 책임있고 성의있는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법적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동반자적 입장에서 의회를 무시하거나 불신하는 행위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화성시 발전을 위한 정책엔 적극 지원하겠지만 집행부 일방독주에 대해선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소통 부재라는 지적에 대해선 "사전보고 중간보고 결과 보고 등의 절차를 통해 소통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힌 그는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재정비와 기초부터 차근차근 점검하면서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장은 또 "집행부 주도의 교육·복지 분야의 집중 투자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간접자본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재정 위기에 대비해 미래 청사진을 함께 재점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