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새벽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해상에서 침몰한 월강성어91104호와 월강성어91105호. 27일 오후 5시10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포구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침몰 전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2척이 태풍을 이기지 못하고 침몰한 가운데 실종된 선원 중 3명이 추가 구조됐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지점에 떠있던 월강성어 91104호와 월강성어 91105호(이상 산둥성 위해시 선적·톤수 미상)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전복됐다.

   이들 어선에는 17명씩 모두 3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2명이 뭍으로 나오면서 침몰 사실이 해경 등에 전해졌다. 이후 1명이 추가로 구조됐으며 이어 오전 8시께 3명이 더 구조돼 지금까지 총 6명이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침몰 해역이 뭍에서 가까워 수면 위로 약간 떠있는 해당 어선에서 선원들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비함정 등은 태풍으로 목포항에 대피한 상태지만 해경 구조대와 제주지방경찰청 특공대 등이 직접 어선에 접근해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며 "상당수 선원이 구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지난 27일 해당 해역에 중국 어선이 위태롭게 떠있는 것을 발견, 연락을 시도했으나 교신이 되지 않아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를 유도하려고 중국어 방송을 하는 등 조처를 해왔다.

   이후 해경은 연락방법을 찾다가 중국 정부에 해당 선박들을 대피시켜 주도록 요청한 뒤 레이더 등으로 위치만 확인해왔으나 결국 해당 어선들은 28일 새벽 전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