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들의 긴급대피를 도와주세요."
28일 인천시 서구 당하동의 사설유기견보호소 '산수의 천사들'엔 이른 아침부터 낯설지만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임시 막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기견들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잠시 맡아주기로 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산수의 천사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이곳을 찾았다.
'볼라벤'이 남부지방을 덮친 지난 27일 오전 '산수의 천사들' 관계자는 "태풍에 대비하지 못한 유기견 보호소 강아지와 고양이의 대피를 도와달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허름한 임시막사를 짓고 생활하는 터라 강력한 태풍이 몰아칠 경우 시설물이 무너져 유기견들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은 삽시간에 리트윗됐고, 글을 올린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유기견을 잠시 맡아주겠다는 사람들이 '산수의 천사들'에 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의 도움으로 '산수의 천사들' 유기견 30여마리는 안전한 곳에서 태풍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산수의 천사'들은 검단지역 개발사업으로 인해 10월말까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유기견들의 앞날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산수의 천사들' 관계자는 "급하게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유기견)을 맡아주겠다고 찾아오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다행히 보호소 건물은 큰 피해가 없었지만 10월말엔 이곳을 떠나야할 처지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SNS 통해 하루만에 '위기의 유기견들' 대피소 마련
입력 2012-08-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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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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