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오비맥주는 7일 15만5천평 규모의 오비맥주 이천 공장부지 가운데 1만5천평을 매매하는 내용의 가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측은 이날 “지난달말 이천공장 부지중 맥주병과 플라스틱 박스 등의 야적장으로 사용해온 옛 오비베어스 야구장 땅 1만5천평을 신세계측에 팔기로 하고 가계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신세계측은 “이마트 물류센터용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오비맥주측과 이천공장 부지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면서 “협상중인 부지 규모는 가계약한 1만5천평을 포함해 4만~5만평 가량”이라고 주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가진 시화, 용인, 광주 등 경기지역 물류센터 3곳과 대구 물류센터 1곳 등 모두 4곳이 감당할 수 있는 물류 용량은 점포 90개 수준”이라며 “앞으로 점포를 130개까지로 늘릴 예정이어서 물류센터를 더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비맥주측의 최종 방침이 확정되려면 이달 말로 예정된 그 회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비맥주측은 “가계약한 1만5천평 이외에 추가로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신세계측과 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