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패륜남' 사건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노인을 폭행해 논란이 된 일명 '버스패륜남'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각종 온라인 포털을 통해 '버스 패륜남'이란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이번 사건을 설명하는 장문의 글들이 급속히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한 원본 글은 이미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는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 중에 버스 앞 쪽에서 퍽퍽하는 소리와 함께 욕설이 들렸다"며 "사람 때리는 소리라곤 상상도 못한채 고개를 돌린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글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버스패륜남'의 행태에 분노하며 처벌을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찰은 해당 버스를 운전한 기사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상에 게재된 글과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운전기사 하모(58) 씨는 "맞은 사람은 노인이 아니었고 일방적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 서로 폭행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노인으로 알려진 남성은 흰머리가 많은 40대 중후반, 젊은 사람은 10~20대가 아니라 30대 초중반이었다고 하씨는 말했다.

   두 사람은 창원시청 광장에서 수협 경남도회까지 가는 3~4분 가량 서로 멱살을 잡으며 쌍방 폭행을 했고, 나이 든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야 다툼이 끝났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버스에는 CCTV가 달려있으나 5일치 영상만 저장하기 때문에 당시 폭행 장면은 현재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