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의원들이 경조사비 운영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제152회 임시회 개회 후 곧바로 이어진 의원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의원들간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조사비 운영 방식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 의원들간 마찰을 빚었다.

15명의 시의원은 현재 의원 개개인 관련 경조사에 사용할 목적으로 1인당 매월 5만원씩 경조사비를 걷어 운영위원장이 관리 운영해 오고 있다.

A의원은 "의원들이 걷은 경조사비 일부가 타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경조사비를 목적 외 사용하지 않을 것과 경조사비 지출시 영수증 처리 등 투명한 회계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 참석 의원 대부분이 A의원의 주장에 수긍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의원들은 "의원들간 친목 도모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조사비에 대한 운영을 너무 빡빡하게 하면 자칫 의원들간 단합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의원들간 마찰은 시의회 전반기 B의장이 업무추진비의 사적 사용에 따라 반납해야 할 비용을 의원 경조사비로 대납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