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 등 문화시설 3곳이 모여있는 용인 뮤지엄파크가 경기지역 문화의 메카로 탈바꿈된다.

경기도는 용인 뮤지엄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68억원을 들여 연차별 3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단 경기도는 올해 5억2천여만원을 투입, 3개 문화시설을 잇는 산책로를 조성한다. 기존의 산책로는 자연적으로 생긴 현황 도로가 전부여서 휠체어나 유모차는 이동이 불가능했다.

또한 3개 박물관이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되며, 현재 4천원씩(경기도민 2천원)인 관람료도 2개 박물관을 관람했을 땐 나머지 1개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통합이용 할인제도가 실시된다.

내년에는 총 8억원이 투입돼 동편 산기슭에 조각공원과 테마산책로를 겸비한 쉼터가 조성되고, 연간 관람객이 7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박물관을 세계 100대 박물관에 등재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특히 2014년부터 2년간은 대규모 야외공연장과 야외 공중화장실, 주차빌딩, 연결육교 건립 등 주요 시설 확충공사가 추진된다.

이와 별개로 경기도는 각기 운영되고 있는 3개 박물관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중복업무는 통합하고 조직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뮤지엄파크 활성화 사업은 당초 수년 전 계획됐으나 그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계속해 지연돼 왔었다.

이에 경기도는 이미 올해 예산을 확보해 조만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도 예산분은 문화재단의 잉여재원이나 복권기금 등을 최대한 활용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활성화 사업은 지난 3월 백남준기념사업회와 경기도간 업무협약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직접 지시한 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3개 박물관이 각기 따로따로 조성되다보니 인접한 곳에 있어도 연계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용인 뮤지엄파크는 명실상부 경기지역 문화의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민·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