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송도개발의 먹튀논란
입력 2012-09-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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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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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송도개발이 테마파크 부지를 매각하려고 해 먹튀논란이 일고 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특혜만 챙길 속셈이라며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이 땅이 그대로 매각될 경우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조성은 물건너 갈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의 땅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48만2천822㎡의 일명 '파라마운트' 부지. 이 땅은 인근에 대우송도개발(주)가 소유하고 있는 53만8천950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우그룹은 지난 1998년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땅의 용도는 유원지였다.
대우본사 이전이라는 명분을 얻어 '업무·전시시설용'으로 도시기본계획이 설정됐다. 그러다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무산되자 대우차판매는 2007년 12월 여기에 아파트를 짓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1년 뒤 인천시는 이를 승인했다. 이때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도시개발사업 부지로 둔갑한다.
유원지에서 업무·전시시설용이 도시개발사업 부지로 바뀌는 동안 이 부지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공시지가로만 2천200억원가량의 차익이 생길 정도다. 이 땅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다. 2006년 5월 당시 건설교통부는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2년 안에 개발계획(업무ㆍ전시시설) 승인요청이 없을 경우 유원지로 환원하라"는 조건부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인천시는 이를 무시하고 아파트개발을 허용했다. 그 배경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가 있었던 것이다. 장기간 방치돼 온 송도유원지 개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사업 승인을 대가로 옛 '대우자동차판매(주)', 현 '대우송도개발(주)'가 약속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4년 가까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시는 대우송도개발 측에 지난달까지 송도 테마파크 개발안을 확정짓지 못하면 개발사업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고육지책끝에 나온 방안이 매각이었던 것이다.
최근 감사원은 이 땅에 대한 감사를 벌여 아파트 개발사업 승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 연수구의회에서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부지를 매각할 경우 대우송도개발의 도시개발사업도 취소시키고 해당 부지를 원래 용도로 환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기업의 꼼수에 행정기관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문제의 땅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48만2천822㎡의 일명 '파라마운트' 부지. 이 땅은 인근에 대우송도개발(주)가 소유하고 있는 53만8천950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우그룹은 지난 1998년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땅의 용도는 유원지였다.
대우본사 이전이라는 명분을 얻어 '업무·전시시설용'으로 도시기본계획이 설정됐다. 그러다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무산되자 대우차판매는 2007년 12월 여기에 아파트를 짓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1년 뒤 인천시는 이를 승인했다. 이때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도시개발사업 부지로 둔갑한다.
유원지에서 업무·전시시설용이 도시개발사업 부지로 바뀌는 동안 이 부지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공시지가로만 2천200억원가량의 차익이 생길 정도다. 이 땅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다. 2006년 5월 당시 건설교통부는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2년 안에 개발계획(업무ㆍ전시시설) 승인요청이 없을 경우 유원지로 환원하라"는 조건부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인천시는 이를 무시하고 아파트개발을 허용했다. 그 배경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가 있었던 것이다. 장기간 방치돼 온 송도유원지 개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사업 승인을 대가로 옛 '대우자동차판매(주)', 현 '대우송도개발(주)'가 약속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4년 가까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시는 대우송도개발 측에 지난달까지 송도 테마파크 개발안을 확정짓지 못하면 개발사업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고육지책끝에 나온 방안이 매각이었던 것이다.
최근 감사원은 이 땅에 대한 감사를 벌여 아파트 개발사업 승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 연수구의회에서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부지를 매각할 경우 대우송도개발의 도시개발사업도 취소시키고 해당 부지를 원래 용도로 환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기업의 꼼수에 행정기관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