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는 지난 1990년 7월 31일 오후 7시 35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경찰호송버스를 타고 대구교도소로 이송 중 포승을 풀고 달아났다.
최는 호송버스가 도로 정체로 서행하던 중 차량 뒤편 쇠창살을 뜯어낸 후 도주했다. 호송버스에 함께 탄 나머지 35명의 피의자들은 도주하지 않았다.
당시 최는 '최수환'이었으나 수년전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는 전과 10범으로 일명 '4인조 혼성 지붕뚫기 전문절도단'의 두목이었다. 최는 호송버스 탈주 이틀 후 애인을 만나기 위해 대구 중구 달성동 모 여관 주차장에 나타났다가 잠복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최는 또 호송버스 탈주사건 직전인 1990년 7월 25일 불심검문 중이던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투까지 벌이다가 붙잡혔다.
최는 당시 공범 3명과 함께 금은방 슬레이트 지붕을 뚫고 침입, 1천300여만원의귀금속을 훔치는 등 금은방과 주유소를 대상으로 1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의 금품을 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수배됐었다.
최는 호송버스 탈주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에서 "실제로 저지른 범죄보다 혐의가 훨씬 많아 담당검사에게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주했다"고 말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