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장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50)이 23년 전 경찰 호송버스 쇠창살을 뜯고 탈출했다가 이틀만에 재검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최가 재검거된 뒤의 모습으로 당시에는 '최수환'으로 불렸다. /연합뉴스

    대구 '유치장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이 22년 전에도 경찰 호송버스 쇠창살을 뜯고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는 지난 1990년 7월 31일 오후 7시 35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경찰호송버스를 타고 대구교도소로 이송 중 포승을 풀고 달아났다.

   최는 호송버스가 도로 정체로 서행하던 중 차량 뒤편 쇠창살을 뜯어낸 후 도주했다. 호송버스에 함께 탄 나머지 35명의 피의자들은 도주하지 않았다.

   당시 최는 '최수환'이었으나 수년전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는 전과 10범으로 일명 '4인조 혼성 지붕뚫기 전문절도단'의 두목이었다. 최는 호송버스 탈주 이틀 후 애인을 만나기 위해 대구 중구 달성동 모 여관 주차장에 나타났다가 잠복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최는 또 호송버스 탈주사건 직전인 1990년 7월 25일 불심검문 중이던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투까지 벌이다가 붙잡혔다.

   최는 당시 공범 3명과 함께 금은방 슬레이트 지붕을 뚫고 침입, 1천300여만원의귀금속을 훔치는 등 금은방과 주유소를 대상으로 1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의 금품을 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수배됐었다.

   최는 호송버스 탈주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에서 "실제로 저지른 범죄보다 혐의가 훨씬 많아 담당검사에게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주했다"고 말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