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 용문~서원주를 잇는 복선 철도 개통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수도권 전철이 양평 용문역을 출발하고 있다. 이번 개통 구간은 2009년 12월 개통한 청량~용문(41.2㎞) 구간의 연장선으로 운행시간이 기존의 95분에서 60분으로 35분 단축돼 경기 동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하태황기자

경기지역 중앙선 구간 전체에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확보돼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기도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중앙선 용문~서원주(28㎞) 구간 복선철도 건립사업이 완료됐다.

이로써 15년간 2조6천억원이 투입된 청량리~서원주(86.4㎞) 구간 복선전철사업도 마무리됐으며, 청량리~서원주 구간 전체가 25일부터 복선으로 전철화됐다.

청량리~서원주간 복선전철사업은 1997년 10월 착공해 2005년 12월 청량리~덕소구간, 2007년 12월 덕소~팔당, 2008년 12월 팔당~국수, 2009년 12월 국수~용문구간을 단계적으로 개통했다.

또한 선로 개량과 역사 이전 등을 통해 청량리에서 원주까지의 운행거리는 기존 108㎞에서 97㎞로 11㎞ 단축됐으며, 운행시간(새마을호 기준)도 기존 95분에서 60분으로 35분 단축돼 양평군을 포함한 경기 동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이 훨씬 쉬워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복선화 사업으로 선로 용량이 51회에서 136회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도를 이용한 물류 수송도 늘어나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전액 확보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성남~이천~여주를 잇는 복선전철사업의 내년도 소요 예산 3천600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전액 반영됐다.

이는 올 예산 2천300억원보다 157% 증가된 것으로, 예정된 2015년 개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천시는 "복선전철사업은 지역 발전의 바로미터 격으로 온 시민이 바라던 최대 숙원사업인데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내년도 예산이 확보돼 정상적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모두 1조8천830억원이 투입되는 문제의 사업은 당초 2010년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지연돼 개통 목표가 2015년으로 연기된 가운데 2010년 1천450억원, 2011년에 1천500억원, 그리고 올해 2천300억원이 투입됐다.

/심재호·최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