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주 1위에 등극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해 113조9천661억원(미화 1천201억달러·21일 환율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현지시간) 우선주가 없는 인텔의 시가총액은 1천121억달러로 삼성전자보다 80억달러(7조5천840억원) 모자란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대만반도체(535억달러)와 도시바(197억달러), 하이닉스(161억달러), 인피니온(86억달러) 등 다른 반도체주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5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삼성전자가 2000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인텔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게 된 요인이라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시장가치를 본격적으로 넘어선 것은 주가가 66만원대를 회복하고 환율이 950원선 밑으로 내려간 이달 19일부터다. 당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162억달러로 인텔(1천150억달러)과 12억달러 정도 격차를 보이기 시작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삼성전자는 7조~8조원대인데 비해 인텔은 6조원대에 그치고 있어 두 회사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