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의 경제가 뒤뚱거리고 있다.
경기도의 경제는 소비가 회복되는가 싶자 산업생산이 주춤하며 '엇박자'를 냈고, 인천도 산업활동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또다시 힘겨운 상황을 연출했다.

27일 경기지방통계청과 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경기도·인천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중 도내 대형소매점의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8.9%, 전월대비로도 8.5%가 증가해 전월(-17.3%, -2.5%)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음식료품, 의복, 가전제품, 신발 등의 매출이 소비회복을 이끌면서 소비가 회복되는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산업생산과 출하, 재고 등은 모두 전월보다 악화되며 이같은 소비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지역의 3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0.3%가 증가했고 생산자제품출하는 13.1% 증가했다. 모두 전국평균(생산 10.0% 증가, 출하 7.1% 증가)보다는 높은 증가율이지만 전월 실적(생산 29.7%, 출하 23.2% 증가)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어서 산업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습이다. 생산자제품재고도 13.8%가 증가, 지난해 4월(15.5%) 이후 11개월만에 다시 두자리수 증가율로 올라섰다.
건설발주액도 6천830억원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67.2%가 감소했다.
인천도 산업활동이 심상치 않은 부진을 보였다.

지난달 인천지역 제품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산업생산은 4.7% 감소했다. 제품출하의 경우 지난 2월 12.6%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산업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2월(-1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인천지역 건설발주는 민간부문에서 사무실·주택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보다 57.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