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집값 8년만 하락.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가가 3개월 연속 내리고 전셋값은 43개월째 오르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9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걸린 매매와 전세 시세표. /연합뉴스

   9월 집값이 8년만에 하락ㅤㅎㅔㅆ다.

   가을 이사철의 시작인 9월 전국 집값이 8년 만에 하락했고, 전셋값 오름폭도 예년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대비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2% 하락해 지난 200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나란히 0.4%씩 내린 가운데 대전과 강원도 경남이 0.2%, 부산이 0.1% 하락했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로 가격을 유지하던 소형주택 가격도 올해 들어 처음 떨어져 지난달 전용면적 62.8㎡ 미만의 소형주택 가격도 0.1% 낮아졌다.

   9월 집값이 8년만에 하락한데 비해 전세 시세는 전국이 0.3%, 수도권이 0.4% 각각 올라 매매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27년 동안의 9월 장기평균 변동률 1.1%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팀장은 "9월은 원래 2월 다음으로 이사가 많은 달인데 올해는 이사철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취득세 감면 시기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과 전세 재계약 유행으로 매매와 전세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