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가계·기업의 신용위험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 문턱 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8p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3분기 카드사태(44p) 이후 가장 큰 수치로 금융위기(2008년 4분기~2009년 2분기) 때 25p보다도 1.5배 높다.

특히 지난해 매분기 3~9p 수준이던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올 1분기 9p에서 시작해 2분기 22p로 상승한데 이어 3분기도 28p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올 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도 44p로 2009년 1분기(47p)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2분기 3p에서 3분기 9p로 높아진 대기업의 신용위험도도 4분기에는 2009년 2분기(16p) 이후 가장 높은 16p로 전망됐다.

반면,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3p로 2010년 2분기 0p 이후 가장 작아 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올해 1분기 13p이후 2분기 9p, 3분기 6p 하락세가 지속됐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