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분기 전국가구와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증가율도 모두 전년동기보다 하락해 소득과 지출이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양극화로 전국가구의 소득 격차가 관련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24만4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가 증가하는데 그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8.9%) 이후 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가구의 소비지출도 월평균 220만6천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3.9%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역시 지난해 14분기 증가율 4.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소비 부진은 14분기 소득증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가 고유가와 고용불안 등으로 소비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4만4천원으로 소득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증가율 5.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도 306만2천원으로 증가율이 4.2%에 그쳐 지난해 14분기 증가율(5.8%)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간의 소득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소득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국가구를 소득 순위별로 20%씩 5개 분위로 구분했을때 5분위 소득을 1분위로 나눈 소득배율은 지난 14분기에 8.36을 기록했다.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소득격차가 8.36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14분기 기준 소득배율은 지난 2003년에 7.81, 2004년에 7.75를 기록한 후 2005년에는 8.22로 높아졌고 올해는 차이가 더욱 확대됐다.
소비증가율 환란후 최저
입력 200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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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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