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인 11일 코스피지수가 장막판 유입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1,460선 고지에 올라섰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0.94%) 오른 1464.70을 기록,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내내 혼조세를 지속했다. 전날(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옵션만기일 등 이벤트가 겹치면서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현물 대량 매도와 반대로 선물을 대량 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인,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3천7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각각 1천761억원, 5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88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해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88억원, 1천401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종이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들이 올랐다.
섬유업종과 보험업종이 각각 3.29%, 3.04%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기계, 통신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91% 오른 66만3천원에 마감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속에 하이닉스와 LG전자도 각각 0.78%, 1.47% 올랐고 LG필립스LCD는 보합으로 마쳤다.
신한지주가 1.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 KT, 롯데쇼핑, 신세계 등 내수관련주들도 상승했다.
POSCO 등 총 31개 종목들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아연값 강세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고 현대해상 등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도 올랐다.
이날 상한가 8개를 포함해 49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2개 등 총 252개 종목이 하락했고 67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925만주, 3조7천961억원이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는 금리관련 이벤트와 옵션만기 등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매수세라는 수급요인에 따라 급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요한 변수는 마무리됐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12일 증시에선 일시적인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연합뉴스>
1,460선 첫 등정..사상 최고
입력 200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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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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