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호원, 충북 감곡을 연결하는 경기·충청지역간의 애매한 경계를 양 도(道) 경찰이 공동으로 치안체계를 구축, 치안 공백 해소와 함께 주민 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제의 지역은 교량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으면서 늘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이천경찰서가 충북 음성경찰서에 공동치안체계를 건의(경인일보 2월 17일자 21면 보도) 공동체계 구축과 함께 공동으로 치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천경찰서가 율면파출소의 경찰 인력 8명을 중복지역에서 빼내 기타 우범지역에 재배치한 결과, 인력 절감 효과와 함께 지금까지 모두 29건의 공동치안 성과를 일궈냈다.
이와 함께 장호원지역 폭력사건에 음성경찰서 감곡파출소 직원을 파견하고 도난차량·납치의심 검문 상호 지원, 연휴 교통체증 구간 지원, 치매 할머니 수색 협조 등 예방 방범활동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완벽한 공동치안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양 지역 사회단체간 친목대회 및 각종 오찬간담회 등이 자연스럽게 뒤따르면서 도계(道界) 지역주민간 상생협력체계 역시 덤(?)으로 얻어내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경순 이천경찰서장은 "공동치안구축 이후 관할 장호원파출소의 경우 주민만족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공동치안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 지역 주민들이 평온한 치안 환경속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