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양시의회란 최종관문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시민프로축구단(안양FC) 창단이 드디어 임시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시가 목표로 한 연내 창단식과 내년 2부리그 참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시의회는 10일 오전 10시 제1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민주통합당 김선화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양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의회는 해당 조례안을 표결(기립방식)에 부쳐 재적의원수 21명 중 찬성 12표, 반대 9표로 안양FC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에는 안양FC 창단준비금 3억원과 지원금 15억원 등 예산지원 규정과 안양FC 창단에 따른 법인설립, 재단법인의 임원, 사무국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는 이달 중 창단준비금 예산편성과 함께 재단 설립과 감독·선수 선발 등을 마치고 다음달 중 창단식을 가진 뒤 내년부터 2부리그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7월 열린 189회 임시회에서도 안양FC 창단준비금(3억원)이 포함된 1차 추경예산안 수정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190회 임시회에서도 상임위원회(총무경제위원회)가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또 지난 4일 열린 191회 임시회에서도 여·야간 의견차에 따라 본회의가 산회처리돼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양FC 관련 조례안이 자동 계류된 바 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