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로 3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기도와 인천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로 지난해(422만4천여t)보다 15만t(3.5%)이 줄어든 407만4천t으로 전망됐다. 쌀 생산량은 2010년 이후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냉해로 생산량이 이례적으로 급감했던 1980년의 355만t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다.

반면, 경기도 쌀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903㏊(1%) 감소에도 불구, 단위면적(10a)당 예상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하면서 5.7% 늘어난 42만9천t으로 예상되며, 재배면적이 287㏊인 인천시 쌀 생산량도 전년대비 17.7% 늘어난 5만6천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8개 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만 쌀 생산량이 증가했고 인천시는 단위면적당 예상 생산량 및 생산량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년보다 일조량이 증가한데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덴빈과 볼라벤 등 태풍이 빗겨가면서 피해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