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유치, 꼼꼼히 챙기자
입력 2012-10-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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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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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등에 걸려있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기원 영문 현수막에 대해 송도에 사는 외국인들이 교체를 요청했다고 한다. '어색한'(tacky) 표현 때문에 GCF 이사회 참석을 위해 인천을 방문한 이사국 대표 등에게 비웃음을 사고 GCF사무국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현수막 교체를 요청한 이유다.
예를 들어 'Songdo in Incheon is the best place for the UN GCF(인천 송도가 GCF 유치에 최적지입니다)'라는 문구에 대해, 외국인들은 "외국에서 자신을 지칭해 'best' 나 'the most' 등의 표현을 쓰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송도 거주 외국인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지적'을 해준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외국인들도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확대 해석하면 송도라는 도시가 국제도시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있음을 방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영문 현수막에 대해 지적을 했다고 해서 현수막을 내건 기관·단체를 탓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영어권 국가에서 살고 있지 않는 만큼, 그들의 정서나 통용되는 어법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물며 우리가 통상 쓰는 '너 죽었어'란 말도 미국에서는 실질적 살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외국인들도 '한국말로 했을 때는 이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영어로 옮겼을 때는 이상해지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사례는 송도가 국제도시로 가는 과정에서의 일종의 '성장통'일 수 있다.
그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대로 된 표현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특히 GCF 사무국 유치 여부를 판가름 하는 잣대 중에는 외국인의 정주여건도 포함되어 있다. 언어는 정주여건을 충족시키는 기본적인 요소다.
인천시가 경인일보 보도 후 즉각 현수막 교체에 나선 것도 이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인천 거주 외국인들이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한약 한첩 선물했다 생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적 행사 개최시 사소한 것도 꼼꼼히 챙기는 섬세함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Songdo in Incheon is the best place for the UN GCF(인천 송도가 GCF 유치에 최적지입니다)'라는 문구에 대해, 외국인들은 "외국에서 자신을 지칭해 'best' 나 'the most' 등의 표현을 쓰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송도 거주 외국인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지적'을 해준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외국인들도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확대 해석하면 송도라는 도시가 국제도시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있음을 방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영문 현수막에 대해 지적을 했다고 해서 현수막을 내건 기관·단체를 탓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영어권 국가에서 살고 있지 않는 만큼, 그들의 정서나 통용되는 어법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물며 우리가 통상 쓰는 '너 죽었어'란 말도 미국에서는 실질적 살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외국인들도 '한국말로 했을 때는 이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영어로 옮겼을 때는 이상해지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사례는 송도가 국제도시로 가는 과정에서의 일종의 '성장통'일 수 있다.
그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대로 된 표현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특히 GCF 사무국 유치 여부를 판가름 하는 잣대 중에는 외국인의 정주여건도 포함되어 있다. 언어는 정주여건을 충족시키는 기본적인 요소다.
인천시가 경인일보 보도 후 즉각 현수막 교체에 나선 것도 이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인천 거주 외국인들이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한약 한첩 선물했다 생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적 행사 개최시 사소한 것도 꼼꼼히 챙기는 섬세함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