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상하이자동차(SAIC)는 올해 쌍용차에 4천억원을 투자해 신차개발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 쌍용차에 중·소형 자동차까지 풀라인업을 구축,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상하이자동차의 장쯔웨이 부사장(쌍용차 공동대표)과 필립 머터프 부사장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쯔웨이 부사장은 쌍용차에 대한 투자계획과 관련해 “작년 말까지 총 3천7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약 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주로 신차 개발과 출시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터프 부사장은 “상하이와 한국, 유럽 등 3곳의 연구개발(R&D)센터가 상호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쌍용차도 앞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자동차는 2010년까지 5개 자동차 플랫폼과 30개의 자체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60만대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할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영국의 R&D센터는 중형, 쌍용차의 R&D센터는 대형, 상하이 R&D센터는 소형차 부문의 연구를 각각 전담하면서 인력과 정보를 상호 교류함으로써 상호 보완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머터프 부사장은 이어 쌍용차 노조의 반발로 논란이 일고 있는 희망퇴직과 관련해 “쌍용차 노조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노조와 협상을 통해 이해를 구할 것이며, 58세인 정년퇴직 연령을 앞당기는 것을 포함해 좋은 방안을 만들어서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