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단지를 살포하면 임진각을 군사적 타격하겠다고 위협해 긴장감이 감돌았던 22일의 임진각 주변은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탈북단체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이하 북민련)의 대북전단 살포 강행 방침에 이날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경찰의 원천 차단으로 무산되면서 오후들어 빠르게 평온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이른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린 가운데 군(軍)과 경찰 등 80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찰은 전단을 북쪽으로 보내려는 탈북단체 회원은 물론 관광객과 취재진의 출입도 막았다. 북민련 회원들이 모두 철수한 오후 1시께가 돼서야 통제가 해제됐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임진각 일대는 이날 하루 상가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 관광객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서부전선 안보투어 관광은 매주 월요일마다 휴무인 탓에 모두 문을 닫았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정착촌인 대성동마을과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은 집이나 마을회관 등에 모여 언론 보도에 귀를 기울였다.
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때 대피소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주민들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날 하루 영농활동을 자제했다.
시민들과 누리꾼들도 고조된 남북 관계를 우려하며 언론보도에 촉각을 세웠다. 기차역 대합실에는 오전부터 북의 군사 동향과 우리 군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방송 뉴스를 시청하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에는 한동안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기사가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파주/이종태기자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소동… 임진각 일대 '손에 땀 쥔 하루'
상가 임시휴업 민통선 주민 한때 대피소행
경찰 차단으로 무산… 오후들어 평온 찾아
입력 2012-10-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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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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