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1일부터 윈도98 운영체제(OS)의 보안 패치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윈도98 기반 컴퓨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보안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안 패치란 OS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이를 고쳐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SW의 업데이트 지원이 끊기면 사용자는 OS의 새로운 '빈틈'을 찾아 공격하는 웜과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에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높다. 윈도98 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줄면서 이 OS의 허점을 노리는 악성코드도 등장, 횟수가 격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자기 PC에 OS를 깔아 쓰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백신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악성코드만 잘 막으면 보안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백신 업체들은 MS측의 패치 중단 조치와 무관하게 윈도89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사이버안전센터(www.ncsc.go.kr)도 지난주 윈도98 사용자들에게 자동 보안 점검 프로그램을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
반면 모든 사용자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윈도98 기반 PC를 쓰는 학교나 관공서는 학사 정보나 행정 기밀 등을 빼내려는 해커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 사용자들도 100% 안전하지는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