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의 부천이 경인전철을 동맥으로 삼아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 부천의 100년은 지하철 7호선을 발판 삼아 더욱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하철 7호선 개통식'과 관련, 2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7호선 건설 발표에서 개통까지 주택가격 상승 금액이 각 가구당 5천만~1억원을 웃돌 정도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가져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초청, 서울과 인천을 동·서로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개통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김 시장은 "부천의 철도 수단 부담률이 지난 2010년 13.5%에서 개통 후 15.2%로 1.7%p 증가한 반면 승용차 이용은 크게 감소, 교통 혼잡비용이 연간 817억원 감소하는 등 사회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하철 개통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 등으로 소비자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대해 "부천이 제조굴뚝산업의 위성도시였다. 지하철 개통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은 물론 수도권 전역에서 부천영화제 등의 국제행사에 참여하는 데 접근성이 용이, 부천은 명실상부하게 문화를 발산하는 창조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부천을 중심으로 수도권 서부지역 경제문화의 판이 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상동 방송영상단지 조성을 신호탄으로 영화·만화·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산업을 집중 육성, K-Pop과 K-Comics 등 부가가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신한류를 주도하는 문화관광산업도시로 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그는 "부천이 과거에 서울과 인천에 끼여서 변두리로 인식됐다면 앞으론 서울과 인천의 경제문화적 에너지를 부천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 발전시켜 세계가 주목할 행보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천은 살 만하면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예술 등 주거환경이 뛰어나 누구든지 기꺼이 이사 오고 싶어하는 성숙한 도시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시장은 그 증거로 문화로 도시발전을 이룬 모델로 인정받아 지난 8월 일본의 '시티 히어로상'을 수상할 정도로 벌써부터 세계가 부천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문화도시로 우리가 롤 모델로 삼았던 일본의 도시들이 이젠 부천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고 있을 정도로 부천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부천시민에 대한 진한 애정을 내비치며 소탈한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 최고의 문화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시장은 특히 부천비전에 대해 "오는 2017년이면 소사지하철과 오정지하철 등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부천의 남북지하철 시대가 열리게 돼 계양~장수 구간 외곽고속도로의 지하도로 완공과 함께 격자형 교통망이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부천에 문화예술회관 등이 조성되면 최고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물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문화특별시'의 위상과 면모를 갖춰 대내외에 알릴 날이 머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2013년에 도시탄생 100주년을 맞는 부천'에 대해선, ▲원도심 정비와 활성화 정책 ▲의무교육 의무급식 실현에 이어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부천문예회관 조성,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등 도시경쟁력 인프라 강화 등에 하반기 부천시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김 시장은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부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줄 지하철이 달리는 27일부터 우리 부천의 스타일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인 문화특별시 조성을 위해 적극 참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