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도시 부천!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비상(飛翔)하다'.
부천과 서울 강남권을 30분대에 연결하는 황금노선인 서울지하철 7호선이 개통, 동아시아 관문인 인천과 부천 등 수도권 서부권역 역사가 새롭게 쓰인다.
9개역 10.25㎞ 착공 9년만에 내일 첫 운행
지하철·길주로 두 교통축 성장 원동력으로
1호선 수요 분산·고용창출 등 경제효과 커
안산~고양 개통땐 격자형 지하철시대 열려
서울 온수역서 출발, 부천 길주로를 동서로 가로질러 인천 부평구청까지 연결되는 부천지하철인 7호선 연장선은 지난 2003년 7월 착공, 1조1천825억여원을 투입해 9년여간에 걸친 대역사 끝에 27일 오전 5시30분께 첫 운행에 나섰다.
부천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서울 온수역과 인청 부평역까지 모두 9개역 10.25㎞에 달한다. 부천 땅 밑으로 달리게 되는 지하철은 부천시청역 등 6개 역 7.39㎞가 오정구 작동 까치울역 사거리에서 원미구 상동 사거리까지 길주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뻗는다.
이에 따라 부천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길주로 두 교통축을 기반으로 경제·문화가 만나는 접점도시로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되고,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와 한국국제만화제, 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3대 세계 축제로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도시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됐다.
# '서부권 관문, 부천'
지하철 시대 개막으로 부천이 확 바뀐다. 부천은 우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접근 용이성이 매우 뛰어나 대한민국 관문도시, 즉 서부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은 국철 1호선인 경인전철에 집중된 대중교통 수요와 인구 집중지역인 중·상동지역의 교통포화상태를 획기적으로 분산시키게 된다.
우선 부천 지하철 개통으로 기존 1호선 전철의 복잡함이 상당히 해소된다. 인천과 부천, 서울을 잇는 경인선 1호선 이용객 상당수가 중·상동 및 원미구 지역 주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기존 1호선 이용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7일 첫 운행에 나서는 부천을 관통하는 7호선 연장선이 서울지하철 모든 노선과 인천지하철을 만나게 된다. 온수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1호선), 대림역(2호선), 총신대입구역(4호선), 고속터미널역(3호선, 9호선), 건대입구역(2호선), 군자역(5호선), 상봉역(국철 중앙선), 태릉입구역(6호선), 노원역(4호선), 도봉산역(1호선), 부평구청역(인천지하철 1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특히 부천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부가가치는 서울과 인천, 부천을 하나의 생활공동체로 묶게 됨에 따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주민들에게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개통은 대중교통과 개인소유 차량 운행 비용 축소, 통행시간 단축, 교통사고 감소, 통행 안락감 증대 등의 직접 이익이 제공되는 한편 부천의 지역개발 활성화, 상권 확대, 지역 산업구조 개편, 고용창출 효과 등 간접적인 측면에서도 천문학적인 경제적 이익을 주민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이다.
# '격자형 지하철 시대 눈앞'
특히 2013년 도시탄생 100주년을 맞는 부천은 서울과 인천 사이에 '낀 도시'에서 두 도시를 '양 축'으로 삼아 글로벌시대에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부천지하철 개통에 이어 2017년 안산(원시)~부천(소사)~고양(대곡) 노선의 남북간 지하철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부천은 명실공히 사통팔달 격자형 지하철 시대를 맞게 된다.
지난 2011년 4월 착공한 복선전철(부천구간은 지하철)은 우선 오는 2016년까지 2조9천700억원을 들여 안산 원시∼시흥∼부천 소사 23.3㎞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이어 부천 소사∼원종∼서울 김포공항∼고양 대곡까지 19.6㎞ 구간은 올해 12월말 착공해 2017년말께 완공될 계획이다.
안산~부천~고양 구간에는 모두 17개역이 들어설 예정이고, 경인전철 1호선인 부천 소사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선의 부천종합운동장역과 만나게 돼 인근 지역이 명실상부 교통환승 중심지로 각광받으면서 부천운동장 역세권 등의 재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지하철 개통으로 부천은 서울과 인천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도시에서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비상하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