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광역소각장)의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인근 공장에 판매키로 하고, 소각장 운영위원회와 협의에 나서는 등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열판매 방식 전환에 따른 위험 요소 등을 우려하는 일부 운영위원들의 반발로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소각장의 원활한 운영 등을 위해 이천시와 여주, 양평, 광주, 하남 등 5개 시·군과 소각장 인근 주민 등으로 구성된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공동설치·운영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인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팔기로 하고 열판매방식 전환 등에 따른 협의회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전환시 처리비용이 1t당 6만원에서 4만1천원으로 줄어 연간 15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 운영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의 반대 의견으로 사업 계획안이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대 위원들은 "열판매방식 전환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분석이나 SK하이닉스측의 사업 설명, 전문가 의견 청취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앞서 이천시 등은 SK하이닉스 반도체측이 열배관 설치 등에 필요한 250여억원(추정치)을 부담하고, 대신 스팀판매 대금의 일부를 회수하는 열판매 방안을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폐열로 스팀(중기)을 만들어 10.2㎞ 떨어진 반도체공장까지 연결,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11만4천644㎡ 부지에 들어선 문제의 소각장은 이천시와 여주, 양평, 광주, 하남 등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설치, 지난 2008년 2월 준공했으며, 하루 300t(150t/일×2기, 스토커방식)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동부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