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부천 연장선(경인일보 29일자 22면 보도)이 개통 3일째를 넘기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오전 9시께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는 탑승객들이 운행중인 열차에서 내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소동은 상용운행에 첫 투입된 SR001 신형 전동차의 출입문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키며 시작됐다.

도봉산을 출발해 부평구청역 방면으로 향하던 이 열차에서 오전 8시50분께 출입문이 열려있다는 신호가 기관실에서 확인된 것이다.

마침 전동차에 탑승한 정비사는 기관실의 연락을 받고 해당 차량의 문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차량 문은 정상적으로 닫혀 있었고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는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비상역인 뚝섬유원지역에서 탑승객을 모두 하차시켜 다음 열차로 갈아타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해당 전동차는 기지로 회송해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공사는 이로 인해 열차 지연 등 다른 불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0여일에 불과했던 자체 검증기간을 문제 삼았다.

노조 관계자는 "차량을 회송시킨다는 것은 중대사고가 일어났을 경우에나 있는 일"이라며 "SR시리즈 전동차를 실전에 투입해 일어난 첫 사고인 만큼 의미가 있다. 성능시험 완료 후 자체 검증기간이 20일 남짓으로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올해 8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연장구간 영업시운전을 이상없이 완료했다"며 "노조측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