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시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잃어버린 지명찾기에 나섰다.
양주시는 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의정부시와 고양시, 파주시 등 경기도내 7개 시·군과 서울 도봉·은평·노원구에 법정도로내 도로표지판에 양주시를 추가로 표기해 줄 것을 협조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2일자로 보냈다.
양주 경유 11개 도로표지판
타지명만 표기 이용자불편
해당시군에 삽입표기 요청
난색표명땐 자체예산 투입
양주시가 잃어버린 지명찾기에 나선 이유는 양주시가 지역특성상 인근 시·군을 통과하는 거점지역이지만 타 지자체들이 경계지역에 설치한 도로표지판에는 정작 양주시 명칭은 빠진 채 타 지역명만 표기된 곳이 많아 명칭 혼돈에 따른 불편민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인근 시·군 주요 간선도로의 도로표지판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총 11개 지점의 도로표지판에서 양주지명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에 정비를 요청하는 공문 발송과 함께 양주시 명칭이 추가 삽입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파주시에서 양주시 남면 신암리로 이어지는 지방도 371호선 어룡고개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에는 양주란 지명은 빠진 채 소지역명인 광적·남면 지명만 기재돼 있고, 파주시에서 양주 백석지역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98호선 마장저수지 구간 표지판에도 시 명칭은 생략된 채 읍지역명만 기재돼 있다.
또 파주 법원리에서 양주 광적 비암리를 거쳐 의정부로 이어지는 지방도 367호선상 표지판에는 양주시 명칭은 아예 생략된 채 의정부 명칭만 표기돼 있고, 고양시에서 양주 장흥면 지역을 거쳐 포천·의정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국도 39호선 목암고개 표지판과 지방도 371호선 매내미고개 표지판에도 양주시란 지명은 사라진 채 의정부·포천 명칭만 표기돼 있다.
양주시는 특히 경기북부지역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서울 도봉·노원·은평구 등의 도로표지판에도 대부분 의정부시 지명만 표기돼 있을 뿐 양주시 지명이 빠져 있어 이들 지자체에도 양주시 지명이 누락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현삼식 시장은 "양주지역과 경계를 접한 지자체들이 대부분 양주를 경유해 서울지역과 동두천·연천, 고양·파주지역과 연계됨에도 정작 도로표지판에는 양주란 지명이 제외돼 있다"며 "예산상 이유로 양주시 명칭 추가 삽입에 난색을 표할 경우 잃어버린 지명을 찾기 위해 해당 시·군의 협조를 얻어 양주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도로표지판을 정비한다는 것이 시의 굳은 의지"라고 말했다.
양주/이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