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 대구 신천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은 치매를 앓다가 실종된 70대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31일 신체 상당 부분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A(79·여)씨로 확인,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A씨의 시신은 지난 9월 17일 오후 태풍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 대구 신천 칠성교 하류 100m 지점에서 머리와 양팔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A씨가 7년여전부터 치매 증상이 있어 병원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5월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로 미뤄 A씨가 신천 주변에서 변을 당한 뒤 방치됐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떠내려왔을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