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붕괴이후 댐 해체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집단반발로 복구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던연천댐이 1일 오전 만수위를 넘어 범람하면서 3년만에 또다시 부분 유실되면서 주민들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연천군 재해대책본부는 댐 수문 7개를 모두 열어 물를 방류,오후부터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댐 붕괴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유실된 부분은 96년 붕괴후 둑 보강공사를 위해 60_70m구간에 임시로 설치한물막이 시설위로 물이 넘치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한 댐 양쪽 제방 30㎡가 무너져 내렸다. 댐 유실로 수문조작실및 관리사무소 건물일부,댐 하류지역의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피해를 가중시켰다.

지난 96년 이후 또다시 유실된 연천댐은 그동안 댐 해체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간단한 응급조치만 했을뿐 붕괴후 2년여동안 항구적 복구공사를 못한채 방치해오다 또한번 대형참사로 이어질뻔 했다.
특히 연천군은 97년부터 지난해말까지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구공사를 마쳐는데도 불구 도로 접속부분에 대한 부실시공으로 또다시 댐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은 이같은 부실시공으로 댐 전체적인 보강을 위해 오는 2001년까지 항구적인 복구공사를 추진하고 있었다.

주민 金모씨(46,농업)는 『댐이 홍수걱정을 줄여야 하는데도 오히려 언제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만 하게 만들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연천댐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댐은 지난 86년 11월 현대건설이 홍수조절과 전력생산을 목적으로 건설해 시간당 최대 6천㎾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