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주전에 실시된 국정감사로 인해 맥빠진 채 진행되던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28일 감사방법과 도의 불성실한 준비에 대한 논란으로 잇따라 정회되는 등 파행을 연출했다.
건설도시정책국에 대한 감사에서 건설도시위(위원장·孫正文) 소속 여야의원들은 이틀로 나눠진 감사일정의 변경여부를 놓고 출석한 공무원들 앞에서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날 민주당 車勝男의원(수원2)은 불필요한 행정공백을 줄이기 위해 “29일로 예정된 교통·지적과에 대한 감사를 오늘 실시하자”고 제안하자 한나라당 韓忠宰의원(과천2)은 “예정된 의사일정을 왜 변경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양당 의원들이 언성을 높이며 편들기 발언을 주고 받다 결국 20여분간 감사가 중단됐다.
한편 자치행정위(위원장·張鉉洙)의 도자치행정과에 대한 감사에서는 단체장의 판공비 공개여부로 한때 감사거부발언까지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세번째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李俊榮의원(비례)은 “1달여전에 요청한 고위직 판공비 집행현황을 감사직전에야 알맹이 없는 총괄수치만 받았다”며 돌연 감사중단을 요구.
갑작스런 중단요청에 張위원장은 權斗鉉국장의 해명을 듣고 속개하려 했으나 “보고를 못받았다”는 면피성해명때문에 다른 의원들의 항의만 자초.
張위원장은 “추후에 토론하고 감사를 계속하자”고 설득했으나 오히려 李의원은 “위원장은 집행부 편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감사시작 1시간여만에 정회가 선포됐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도 민주당 金章勳의원(안산3)은 “판공비 비공개원칙을 깨기 위해서도 오늘까지 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당 朴起春의원(남양주2)도 “밤 12시까지 받지 못하면 감사를 거부하자”고 주장.
결국 의원들은 29일 오전까지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남은 감사일정을 거부키로 결정해 또 한차례 파행을 예고했다. /金信泰·李星昊기자·starsky@kyeongin.com
도의회 정회등 파행 연출
입력 2000-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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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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