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강서간 BRT 사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계양구 주민들과 사업주체인 수도권교통본부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계양구의회는 주민 서명을 받아 수도권교통본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1일 수도권교통본부 등에 따르면 수도권교통본부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733억원을 들여 인천 청라지구부터 서울 화곡역까지 19.8㎞ 구간에 대해 BRT(간선급행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말한다.

하지만 공사로 인해 작전역 환승센터·까치말 사거리 구간에서 주차장·횡단보도 및 U턴 구간이 폐쇄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작전역 환승센터 구간에선 지난 5월 29일 공사로 인해 환승 주차장 사용이 중단되면서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또한 작전시장 입구와 인접한 횡단보도가 사라져 시장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상인들의 불만 또한 팽배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까치말 사거리에서 천대고가교로 좌회전을 할 때 U턴이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원으로 인해 공사기간도 길어져 올해 10월로 예정돼 있던 준공시기도 내년 2월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계양구의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작전역 인근에서 서명운동을 진행중으로, 이를 토대로 사업 시행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교통문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계양구의회 이용휘 의장은 "주민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현재의 교통 체계는 즉각 개선돼야 한다"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교통본부 관계자는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U턴, 횡단보도 설치는 설계도 변경해야 되고 도로교통법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위해 작은 불편은 감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