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수해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애로는 식수와 옷가지를 비롯한 생필품의 절대 부족이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2일 「이들 지역의 식수공급을 위해 총 1백94대의 장비를 투입했으며 비축구호물품 4천세트를 긴급 방출했다」고 발표했지만 폭증한 이재민수와 불분명한 현황파악으로 적재적소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급수시설이 유실된 동두천과 파주, 연천, 포천 등의 식수소요량은 1일 총6천여톤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추진되는 급수량은 1천3백여톤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6만여명 주민이 단수불편을 겪고 있는 동두천은 하루 1천7백여t의 식수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량은 3백60여t이며 11만여명이 2천7백t의 물을 필요로 하고 있는 파주에는 하루 4백여t만 공급되고 있을 뿐이다.

수해지역에는 식수외에도 옷가지와 식량, 기타 생필품의 절재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는 이날 수해 지역에 생필품과 취사도구세트로 이뤄진 재해비축물자 총 4천세트를 긴급방출했고 대한적십자사와 전라남도 등이 지원한 쌀과 밀가루, 의류, 담요 등의 물자를 현장에 보급하고 있지만 2만여명의 이재민 규모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는 특히 피해주민지원을 위해 7일간 1인 기준 2천2백원의 응급생계비를 지급하겠다고 나섰으나 공공시설의 이재민 규모가 유동적이고 단전·단수상태에서 집에 남아 있는 주민수가 정확치 않은 현상황에선 물자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장비동원과 구호물자 보급에 한계가 있는 상황』임을 인정하며 『민간차원의 구호물자 지원과 현장봉사 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