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수많은 농경지가 침수·유실된 데 이어 전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농작물과 과수등이 큰 피해를 당하면서 풍작기약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특히 비피해가 가장 심했던 경기지역의 경우 농작물 피해면적이 전체의 절반수준인 2만여ha에 달하는데다 침수기간이 길어 심각한 생산감소가 우려된다.
4일 현재 경기와 충남,인천등지에서 4만4천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이중 경기지역을중심으로 1천1백78ha는 유실,또는 매몰돼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논 1만7천6백여ha가 물에 잠기고 3백80여ha가 유실·매몰된 경기도의 경우 단보(10a)당 평균 생산량이 4백74kg인 점을 감안하며 이번 호우로 침수된 논에서만 올 쌀생산목표량의 4.7%인 17만4천4백여섬의 감산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유실·매몰된 논에서 1만2천5백여섬의 쌀수확이 불가능한데다 침수논을 중심으로 병해충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생산감소량은 모두 19만여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는 수도권에 공급되는 경기·강원지역 주요 산지에서만 전체 면적의 10%가 넘는 6백61ha의 채소밭이 침수돼 이 지역의 열무,고추,호박,가지등 수확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창 수확중이거나 결실을 앞둔 배와 사과,복숭아등 주요 과수도 뿌리가 뽑힐 정도의 바람을 동반한 태풍으로 열매가 대부분 떨어져 재배농가에 큰 타격을 가했다.
순천,나주등 주요 과수산지가 밀집한 전남지역에서 5천7백여ha의 과수원이 낙과피해를 당했고 경남은 과수원 2천3백여ha에서 최고 50%이상의 열매가 땅에 떨어졌다.
이에따라 불과 한달 반가량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비롯해 가을철 과일수요 성수기를 맞아 과일값 폭등등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임시취재반)
태풍으로 과수농작물 큰피해
입력 1999-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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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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