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전세난이 가장 심한 서울 서초구의 전셋값이 웬만한 아파트 매맷값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는 5일 서울의 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3.3㎡당 1천201만원으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서초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0년 5월 1천만원을, 지난해 2월 1천100만원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1천200만원 선까지 넘어섰다.

   9월부터 가을철 이사 수요와 잠원동 대림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쳐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동 서초2차 e편한세상 145㎡ 전세가격은 한 달 전 5억5천만원에서 최근 6억원으로, 반포동 구반포주공 72㎡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5천만원에서 2억6천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서울 전체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818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뿐 아니라 강남구 1천199만원, 송파구 1천26만원으로 강남 3구 모두 3.3㎡당 전셋값이 1천만원을 넘었다.

   용산구가 960만원, 양천구가 910만원, 중구가 909만원, 광진구가 901만원으로 강남권의 뒤를 이었다.

   반면 금천구(549만원)와 도봉구(567만원)는 3.3㎡당 전셋값이 서초구와 강남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전세 비수기인 11월로 접어들면서 이사수요가 줄겠지만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서초구 등에서는 전셋값 상승세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