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개방이후 경기도내에서 외국인 토지취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3백44건에 74만6천㎡이며 취득총액은 3천57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개방되기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거래건수와 면적이 각각15배와 5배씩 증가한 수치이다.
거래건수 및 면적으로 보면 미국계가 2백64건에 37만6천㎡(859억2천만원)로 가장 많고 ▲유럽계 36건 14만2천㎡ (2천85억5천만원) ▲일본계 10건 1만9천㎡ (24억6천만원)순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계도 21건에 6천㎡(20억6천만원)의 토지를 구입하는 등 도내지역에서 부동산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의 국적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스웨덴의 볼보건설 코리아는 군포시 당정동에 8백90억원대의 기계부품 창고용지를 취득,올 상반기안에 외국인이 사들인 단일건수로는 가장 큰 거래로 기록되고 있다.

또 미국 페어차일드코리아는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2백81억6천3백만원 상당의 반도체공장부지를 매입했고,다국적기업인 파마시아앤드업존도 화성군 봉담읍 와우리에 56억원 상당의 의약품 제조공장부지를 구입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인들의 토지매입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의 국내경기 회복과 때를 같이해 외국인들의 토지매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X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