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새·비례·사진) 경기도의원은 이날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은 '국제'란 말을 붙이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노후되고 협소해 시장을 방불케 한다"며 "정부와 경기도의 무관심에 인천·부산항과의 비교는커녕 자치단체의 버스터미널만도 못한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평택국제여객 터미널은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1일 이용객이 40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이용객은 5배 가량 늘어난 상태다.
물동량은 자동차의 경우 2년 연속 처리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시설현황은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민 의원은 "인천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국비 확보를 위해 힘을 모은 결과, 필요예산의 2배를 지원받아 새 부두를 짓고 있다"며 "하지만 평택 국제여객부두 건립사업은 6년여 동안 사실상 답보상태로 우리 도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의 힘을 모아 국제항의 위상에 걸맞은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따졌다.
민 의원은 또 국내 해양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칭 해양수산(항만)국 신설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의 급속한 부상으로 경기만 일대는 한중 교류의 중요 전략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해양 레저수요의 급증으로 항만에 대한 투자 역시 강화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며 "해양산업에 대한 거시적인 종합계획 수립과 육성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양분야 산업을 총괄할 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