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경선 유세 지원, 불법 겸직, 수당 부당 수령…'.
경기도의회의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이틀 째를 맞은 7일, 물의를 빚고 있는 일부 도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뭇매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산하기관장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함께 경기도 차원의 산하기관 운영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 대한 행감에선 김희자 원장이 연임을 앞둔 지난 8월 김문수 도지사의 경선 유세현장에 참석해 지원한 사실이 강득구(민·안양2) 의원을 통해 추가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김 원장이 8월 6일과 16일, 18일(휴일) 휴가를 내고 김 지사의 경선 유세장에 참석, 관련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선거운동원 역할을 했으며, 같은 달 22일부터 23일엔 김 지사 지지모임인 광교포럼 회원 100여명이 수련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경선 뒤풀이를 할 때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하기관장으로서 정치행사에 참석,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는데도, 오히려 같은달 29일 수련원장 임명제청자 승인 요청이 있은 후 다음달 3일 연임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수련원장 임명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원 5명 중 3명을 도지사가 추천하도록 돼 있어 결국 도지사 마음대로 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구조"라며 "도지사 뜻대로이다보니 용비어천가만 잘 부르면 무조건 연임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여성연구원에 대한 행감에서도 강 의원은 박명순 원장이 경인여대 부교수 명의로 농촌진흥청과 연구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불법으로 겸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송영주(진·고양4) 의원도 박 원장이 일본 출장비를 부당 수령한데다 일정에 가미카제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질타하면서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밖에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감에서는 관용차량 이용 문제 등의 이유로 사임한 성열홍 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한 질책이 있었고, 8일 이어질 경제투자위원회 행감에선 경기도한국나노기술원 고철기 원장의 수당 부당수령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내용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해민·김민욱기자
경선 유세지원… 불법 겸직… 수당 부당수령
뭇매맞은 경기도 산하기관장들
행정감사 이틀째 경기도의회 날선 지적
입력 2012-11-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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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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