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규제 개혁이후 단속의 손길이 느슨해진 틈새를 비집고 각종 퇴폐·향락산업이 「제 2의전성기」를 맞으며 성행하고 있다.

특히 영업시간제한 철폐로 업소간 매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자들은 주택가에까지 노골적이고 낯뜨거운 내용의 홍보전단을 뿌려가며 손님유치에 나서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생활고에 찌든 주부들의 「생계성 윤락」까지 합세,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5일 도내 행정관계자등에 따르면 심야영업 규제 철폐이후 기존의 유흥업소들이 손님끌기 수단으로 「퇴폐서비스」경쟁에 열을 올리는가하면 경제난을 이유로 경찰과 행정기관이 업소단속을 자제하고 있는 틈을 타 노래방과 이발소,맛사지숍등의 변칙적 퇴폐영업도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원의 경우 「D맛사지숍」,「S출장맛사지」등 6∼7개 업소가 「미모의 아가씨 24시간 대기중」등의 문구가 적힌 명함형 전단과 스티커를 뿌린뒤 전화를 걸어온 손님들에게 윤락여성을 출장보내 여관등지에서 퇴폐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스포치맛사지,발맛사지등을 통해 피로를 풀게해준다」는 광고를 내고 있으나 실제로는 안마사자격이 없는 유흥업소 출신의 윤락여성등을 고용하거나 전화로 연결하는 수법으로 10만원∼15만원씩의 화대를 받고 윤락행위를 하고 있다.

또 이발소내 칸막이 설치 규제가 풀리면서 퇴폐 이발소도 급증,군포 S이용원,부천 K이발관,성남 K이발관등 주요 도시마다 10∼30여개소의 이발소들이 무자격 여성안마사를 고용해 5만원∼10만원씩에 각종 퇴폐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보도방을 본떠 「주부 원조교제」를 주선하는 변태 이벤트업소마저 등장,「아르바이트 주부」들을 확보해 놓은채 남자 손님들로부터 5만원씩의 회원가입비를 받고 윤락행위를 주선해 주고 있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2일 「출장맛사지」를 통해 여관에서 윤락행위를 한 이모씨(30.여)등 윤락여성 2명과 손님 최모씨(32)를 입건하고 이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킨 「국제이벤트」사장 이모씨(46)를 수배했다./裵相祿기자· 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