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주가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이훈규.李勳圭 부장검사)는 7일 정몽헌(鄭夢憲) 현대전자 회장을 이르면 금주내 소환, 조사키로 했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검사는 『미국에 체류중인 정회장을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키로 했다』며 『금명간 검찰에 출두해줄 것을 촉구한만큼 이번주중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정회장에게 8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달라고 소환통보를 했으나 정회장은 미국에서의 사업 일정을 들어 내주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금주 소환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검찰은 정회장이 출두하는 대로 현대증권이 주가조작을 벌인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보고 받았는지,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 현대전자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을 소환, 주가조작 동기와 경위 등을 밤샘조사한뒤 8일중 증권거래법 위반(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현대증권에 252억원의 주식매집용 자금을 제공한 현대상선의박세용(朴世勇) 회장과 김충식(金忠植) 사장을 이날 잇따라 소환,자금지원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날 소환한 현대중공업 김형벽(金炯璧) 회장을 상대로 현대증권에 1천882억원을 제공한 경위 등을 밤샘조사했으나 김 회장은 『주로 울산 본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자금문제는 서울사무소에 상주하던 이영기(李榮基) 부사장이 전담했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대증권 이 회장과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가 드러난 현대중공업 이 부사장과 현대상선 박재영(朴在榮) 이사를 금명간 재소환,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