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물포터널(서울시 양천구 신월IC~여의도)사업에 따른 인천 시민들의 통행요금 이중부담 문제와 관련, 국토해양부가 시민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한만희 제1차관은 8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인천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인천시 등과 논의에 들어가겠다"며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통합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은 한 차관에게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제물포터널이 결국에는 경인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인천·부천시민의 통행료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울제물포터널이 민자사업으로 개통되면 이 터널의 통행 요금은 왕복 5천원이 된다"며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까지 더해지면 인천시민들은 왕복 7천원의 요금을 내고 인천과 서울을 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제물포터널은 제1경인고속도로 종착 지점인 신월IC부터 여의도까지 총연장 7.53㎞로 계획돼 있다. 개통은 2017년으로 예정돼 있고 서울시·대림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4천913억원을 들여 만드는 민자터널이다.

이 터널이 만들어지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인천 사람들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터널 이용료를 모두 내야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

이때문에 인천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가 이 사업에 예산을 투입해 통행요금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