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산지원으로 각 기업에 채용된 대졸 인턴사원 가운데 정규채용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노동부에 따르면 기업과 공공기관,사회단체등 인턴연수에 참여한 대졸자는 모두 3만6천92명이며 이가운데 72.6%인 2만6천8백여명이 연수과정을 수료했다.

하지만 연수과정 수료자 중 정규사원으로 채용된 인원은 1만2천3백여명에 불과,8월말까지 46%의 저조한 채용율을 기록했다.

도내의 경우 16개 대학의 졸업자 1천5백여명이 올초부터 정부의 임금지원으로 4백여개 사업장에 채용됐으나 정규직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6백여명이 중도 탈락했고 나머지 9백여명 가운데 정규채용된 경우는 20%선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인턴채용율은 전국적으로 지난 6월 43.1%,7월 43.2%보다 다소 나아진 수치지만 각 업체들이 아직까지 경기회복세를 낙관하지 못하는데다 인건비 부담을 우려해 정규채용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인턴사원 채용기업중 중소기업이 2만5천8백여명을 연수시켜 70%를 차지하는데 반해 5대기업은 1천7백여명으로 4.8%에 불과,경기회복세를 실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인턴사원이 몰려있는 것도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한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관계자는 『공장가동률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취업률도 전국적으로 16.2%,경기도의 경우 20%대를 유지하고 있어 전체적인 취업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턴사원의 정규채용 비율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李東榮기자·dy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