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경전철 연장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경전철 연장사업 추진 등에 반발해온 고산지구 주민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경전철 연장 사업 등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경전철 고산동 차량기지에서 고산지구(옛 민락3지구)까지 1.4㎞가량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850억원으로 추정되던 사업예산이 1천200~1천3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고산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LH측이 사업포기 협의를 요청해 왔고, 고산지구 주민들도 연장계획에 반대하며 반발해 왔다.

이와 함께 이날 안 시장은 전체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고산지구 주민들이 요구해온 지구내 신설 하수처리장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증설해 대체키로 하고, 추가 예산이 필요한 U-City 시스템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의정부/김환기·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