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구도심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인천시에 설치된 투자유치담당관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유치담당관실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단 1건의 투자유치 실적만 내놓고 있다.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건수는 송 시장 취임 이후 모두 14건에 총 사업비도 2조9천677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송 시장이 취임 당시 내세웠던 구도심권 경제 살리기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인천시의회 이한구 의원은 시 경제수도추진본부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도심 투자유치 실적이 없는 투자유치담당관실을 폐지해야 하는 게 맞다"라며 "투자유치담당관실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천시의 투자 정책이 경제자유구역에 편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0년 설치된 투자유치담당관실은 지난해 서구 서부산업단지에 전기차 부품 생산업체인 브이이엔에스(V-ENS)를 유치한 후 지금껏 제대로 된 기업을 구도심권에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동아제약, 만도 브로제 등 굵직한 기업들이 송 시장 취임 이후 들어왔다.
이 의원은 "전임 시장이나 현 시장이나 경제자유구역에 치우친 투자 전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의 행정타운 건설사업이 인천시의회 동의없이 진행됐다는 시의원들의 지적(경인일보 11월 12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시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인천시는 이날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JST 행정타운 건설사업을 추진한 점 등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업위는 정태옥 시 기획관리실장,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서해동 시 평가조정담당관 등을 출석시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김영분 의원은 "(이번 일은)시가 시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시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서해동 담당관은 "올 초 이미 기본·실시설계용역이 발주된 부분이 있어 중단하지 못하고 진행된 것"이라며 "(이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관련계약을 다시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이현준기자
투자 없는 '투자유치담당관실' 폐지론
설치 2년 불구 실적 1건뿐… 경제구역 14건과 2조 유치와 대조
"송영길 인천시장, 구도심 지원 손놨나"
입력 2012-11-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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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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